올해 연말 개봉작 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영화 중 하나가 바로 《거룩한 밤: 악마의 강림》이었습니다.
마동석이 퇴마사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는데요, 개봉하자마자 극장에 가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. 한 줄로 말하자면, “마동석이 엑소시즘을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!” 싶은, 아주 독특한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.
신부복 입은 마동석, 의외로 잘 어울렸다
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당연히 마동석입니다.
‘바오로’라는 이름의 퇴마 사제를 연기했는데, 처음에는 마동석이 신부복 입고 나온다고 했을 때 좀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근데 막상 극장에서 보니 의외로 진지한 분위기와 액션의 균형을 꽤 잘 맞췄습니다.
그동안 마동석 하면 주먹으로 다 해결하는 느낌이었는데, 이번 영화에선 좀 더 차분하고 내면에 상처가 있는 인물로 표현했습니다. 물론 여전히 액션은 터지지만, 단순히 때려부수는 캐릭터가 아니라 악에 맞서는 고뇌하는 사제의 모습도 그려냈습니다.
중간중간 나오는 라틴어 주문이나 고전 성경 구절들도 꽤 리얼하게 들렸고요, 캐릭터에 잘 녹아 있었습니다.
한국형 엑소시즘, 이렇게 만들면 된다
한국에서 엑소시즘 영화 하면 대부분 ‘곡성’이나 ‘검은 사제들’ 같은 무겁고 철학적인 분위기의 영화를 떠올리기 쉽습니다. 근데 이 영화는 조금 다릅니다. 무게감은 유지하면서도, 대중적인 액션과 스릴러 요소를 잘 버무렸습니다.
특히 인물 간 갈등,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, 303 조직의 세계관 같은 설정이 적절하게 풀려 있어서 단순한 오컬트 장르가 아닌 세계관 확장이 가능한 시리즈물로 보였습니다.
또한 CG와 미술도 훌륭했습니다. 악마의 존재를 드러낼 때 너무 튀지 않게, 그렇다고 밋밋하지 않게 균형을 잘 맞췄습니다.
퇴마 장면의 조명, 사운드, 그리고 배우들의 긴장된 표정까지 연출적으로 잘 살아 있었습니다. 몇몇 장면은 솔직히 깜짝 놀랄 정도로 분위기가 묵직했어요.
부족한 점도 있지만 시리즈화에 기대가 생긴다
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. 예를 들면, 후반부 전개는 예상 가능한 구조라 긴장감이 살짝 떨어졌고, 몇몇 인물의 사연은 좀 더 깊게 다뤄졌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은 이유는, 단순히 한 편의 퇴마 영화로 끝나는 게 아니라 “한국에도 이런 장르를 정착시킬 수 있다”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.
실제로 영화가 끝나고 나면 속편에 대한 힌트를 여기저기에서 확인할 수 있고, ‘303 조직’이라는 설정 자체가 앞으로 이야기를 더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남깁니다.
결론: 한국식 오컬트 액션의 진화, 꽤 괜찮았습니다
《거룩한 밤: 악마의 강림》은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기반으로 한 편의 강렬한 퇴마 액션을 만들어냈습니다.
기존의 종교 영화나 오컬트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속도감, 스타일, 그리고 유머까지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었습니다.
무섭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, “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줄 수 있다”는 걸 보여준 작품이었고, 엑소시즘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만큼 잘 정리된 이야기였습니다.
속편이 나온다면 꼭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로, 시리즈의 출발점으로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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